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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대 경력 단절 여성의 직업 선택

by ddu00 2025. 10. 22.

청소하는 주부 사진

 

결혼 후 육아를 하면서 경력 단절이 되고 난 뒤 다시 일을 시작한다는 건,
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고 어디서부터 다시 준비를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.
다시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‘직업을 찾는 일’이 아니다. 
그것은 다시 ‘나 자신’을 찾아가는 것이다. 퇴사 후 한숨 돌린 어느 날, 
문득 거울 속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생각했다. 

“나는 여전히 일하고 싶다.” 단지, 예전처럼 아침 7시에 출근해 밤늦게 돌아오는 삶은 
이제 내게 맞지 않았다. 워라밸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 전부터, 

이미 마음 한구석에서는 ‘조용히 나답게 일할 수 있는 삶’을 바라고 있었는지도 모른다.


 

워라밸을위한 커리어 전환의 배경

결혼을 하고 난 후 나에겐 육아, 집안일이 한꺼번에 몰려왔다. 
회사에서 받던 이메일과 전화대신 아이를 돌보는 것과 밥하고 청소하는 것이 내 일상이 되었다. 
처음에는 좋았다.오히려 집에서 ‘이제야 좀 쉬는구나’ 했다.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니 마음속에서 
이런 생활에 대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생겨났다. 퇴사 전엔 몰랐던 것이다. 
일이란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, 나와 사회가 연결되는 통로라는 걸. 

그렇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. 
블로그에 글을 올려보고, 취미로 듣던 플라워 클래스에서 만들었던 꽃다발들도 SNS에 올려보았다. 
처음엔 의미가 있을까? 이걸 누군가 봐줄까? 라는 의심이 들었다.
하지만 그 안에서 나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. 
아이를 돌보며, 나의 일을 다시 찾는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,
그 속에서 나는 더 나를 알아가는 느낌이었다. 이전보다 훨씬 유연하고, 

내 삶의 중심을 스스로 세우고 컨트롤 할 수 있게 되었다.

 

퇴사 후 인기 있는 직업 유형

결혼 후 경력 단절이 된 후 새로운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.

고등학교 시절 친구는 온라인 요가 강사가 되었고, 또 다른 친구는 디지털 마케팅 프리랜서로 일한다.

어떤 친구는 홈스타일링 감각을 살려 작은 홈스타일링 소품 쇼핑몰을 운영한다.

친구들의 공통점은 ‘내가 하고싶었던 일’ 혹은 '내가 잘하는 일'을 선택했다는 것이다.

월급을 받는 것 대신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, 그 속에서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낸다.

프리랜서나 온라인 창업은 겉보기엔 쉬워보이지만,

사실 외로움과 불안감이 따라오고,꾸준함 또한 필요한 일이다. 나 역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,

“오늘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”는 이유로 하루 종일 커피만 마시고, 아무것도 안 한 날도 많다.

하지만 그런 하루조차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.

경력 단절 후 선택한 직업이 성공했는지보다 중요한 건, 그 일이 나랑 얼마나 맞느냐다.

그리고 그 선택이 ‘가족과 나 모두를 위한 길’이라면,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.

이 시대의 30대 결혼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은 단지 유행이 아니라,

‘자기만의 리듬’을 되찾는 도전의 표현이다.

 

성공적으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는 방법

경력 단절이 되고 나서 다시 일을 한다는 것은, 
어떤 큰 결심을 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부터 발걸음을 떼는 것이다.
나한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노트북을 켜는 일이었다. 
그냥 심심해서,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썼다. 
근데 이상하게 그 시간이 점점 기다려졌다. 
새벽에 조용히 글 쓰는 그 시간이 내 하루 중 제일 편하고 나만의 시간 같았다.
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. 
완벽하게 하려다 금방 지치기도 하고. 아이가 울면 관둘 수도 있고, 

 

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할 때도 있다. 그래도 괜찮다. 그런 날들도 다 내 앞날의 일부가 되는 거니까.
새로운 일을 찾는 건 결국 나한테 다시 물어보는 일인 것 같다. “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제일 좋을까?”

바로 답이 안 나와도 괜찮다. 그냥 오늘 하루, 내가 좋아하는 걸 조금이라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.

가끔은 혼자 버거울 때도 있지만, 요즘은 온라인에서 나랑 비슷한 고민하는 사람들도 많아서 덜 외롭다. 

나만 그런 게 아니구나 싶어서 위로가 된다.

이제는 큰 결심보다는 꾸준함이 더 중요하다는 걸 알게 됐다. 
거창하게 시작 안 해도 된다. 매일 조금씩, 나를 위한 일을 하는 것. 

그게 진짜 결혼 후 내 일을 찾는 방법인 것 같다.
결혼 후 퇴사한 30대 여성들의 새로운 일은, 
'성공’보다 ‘나답게 사는 법’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. 
어떤 사람은 프리랜서로, 또 어떤 사람은 창업이나 작가로 산다. 
형태는 다 다르지만, 그 안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되는 것이다.
요즘은 일과 삶을 나누는 게 아니라 그냥 섞어서 산다. 그리고 그 균형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. 

“나, 다시 일하기 시작했고, 그게 나를 조금 더 행복하게 만든 것 같아.”